옛 의학책에는 상기생이라고 하여 뽕나무에서 자란

겨우살이만을 약으로 쓴다고 하였으나

우리나라에는 뽕나무겨우살이가 자라지 않습니다.

겨우살이는 기생하는 나무의 종류에 따라서

약효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숙주가 되는 나무한테서 물과 영양을 빼앗으므로

당연히 숙주나무의 성질을 닮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아무 나무에서나 함부로 채취해서

약으로 쓰면 안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겨우살이 중에서는

반드시 참나무나 떡갈나무에서 자란 것만을

약으로씁니다.

버드나무나 밤나무에서 자란 것을 달여 먹으면

머리가 몹시 아프거나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깁니다.

채취는 아무때나 할 수 있으나

겨울부터 이른 봄 사이에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장대에 낫을 달아서 채취한 다음 그늘에 말립니다.

- 저의 스승님이신 약초연구가 최진규 선생님의 약이되는 우리 풀,꽃,나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