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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희의 雜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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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우선이지, 책이 밥먹여 주나?"
제목 "성적이 우선이지, 책이 밥먹여 주나?"
작성자 강기희 (ip:)
  • 작성일 2008-08-31 20:28:48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117
  • 평점 0점
 
  
▲ 책 속에서 친구를 만납니다.
ⓒ 강기희
독서

 

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들. 그 게임에 지친 아이들과 열광하는 아이들. 지친 아이들은 다른 게임을 찾아 나서고, 게임에 열광하는 아이는 밥 먹는 것도 거른 채 엄청난 집중력으로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 보고 있다.

 

게임에 열중하는 아이 독서왕으로 만들기

 

올 여름 아이들은 폭염 아래서도 게임에 열중하며 뜨거운 날을 보냈다. 그런 아이들의 곁에는 책 한 권 놓여 있지 않았다. 그런 아이들이 생활하는 방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책꽂이조차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고 게임에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따지고보면 아이들이 독서를 하지 않고 게임에 열중하는 것은 아이들만의 잘못이 아니다.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부모들이지만 정작 부모들은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 

 

부모는 책을 읽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는 대한민국의 부모들. 아이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도 않으면서 책을 읽지 않는다고 타박만 하는 이 땅의 부모들은 이렇게 말한다.

 

"성적이 우선이지, 책이 밥 먹여주냐?"

 

그 말도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답은 아니다. 책이 밥을 먹여 주지는 않더라도 하나의 인격체로 살아갈 수 있는 지표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삶의 지표가 없는 아이나 어른은 방황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지혜가 부족하다. 정신 불능이 빚어낸 결과인 것이다.

 

학교 성적만이 아이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믿는 이 땅의 부모들이 있는 한 아이들의 미래는 암울하다. 무궁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할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이 처해진 현실은 어둡고 습하다.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학교와 학원을 번갈아 가면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대한민국의 아이들에겐 책 읽기의 즐거움은 사치와 다름없다. 생활화가 되어야 할 책 읽기는 이제 '취미'에서도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선택하는 책도 한 쪽 분량으로 다이제스트된 책들이다. 짧은 내용으로 철학책 한 권을 뚝딱 읽어버리는 일에서 철학자가 말하고자 하는 행간은 철저히 무시된다. 만화책 한 권을 읽는 것보다도 옅고 가벼운 독서법이 판치는 세상에서 책의 효용가치는 제로에 가깝다.

 

아이들이 책 읽지 않는 이유는 부모 탓!

 

우리의 아이들이 책을 멀리한다. 왜 그럴까. 부모가 책을 읽지 않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런 이유로 아이들은 책 읽기에 빠지기 보다는 게임에 더 열중한다.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은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마찬가지.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자극적인 상상력은 어른들이 찾는 자극보다 월등하다.

 

아이들이 동화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상상력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문학서적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삶의 진정성을 익혀나가기 위한 생각의 공유이다. 아이들이 철학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는 근본을 찾기 위함이고, 역사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어둔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지혜를 배우기 위함이다.

 

올 여름 출간한 책 <우리 아이 독서왕으로 만드는 7가지 비결>(북포스 펴냄)은 책을 왜 읽어야 하고, 어떻게 하면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책이다. 반가움에 책 내용을 단숨에 독파했다. 아이들 몰래 읽어야 할 '자녀들의 독서 지도를 위한 어른들의 지침서'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 책 표지 .
ⓒ 북포스
독서

내용은 기자가 아이에게 말하고 독서 지도를 했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대학생이 된 아이에게 책 읽기의 중요성을 말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한가지 부러운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이 책의 저자가 중국 사람인 '벤젠치앙'이라는 점이다.

 

중국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일을 하고 있는 저자는 "독서가 사람을 만든다"라고 말하고 있다.  

 

대시인인 도연명은 말했다.

"기꺼이 책을 읽으면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깨닫는 바가 있어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읽게 된다"

독서에 푹 빠져본 사람은 책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 본문 중에서

 

책이 주는 매력은 수치로 가늠할 수 없다. 독서가 삶에서 요구되는 '사고의 능력'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이 배운 사람이라고 해도 독서량이 없으면 반쪽 지식인에 불과한 이유가 그것이다.

 

기자는 대학생이 된 아이에게 어릴 적부터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자주 말해 주었다. 그리곤 아이의 방을 독서실로 만들었다. 책이 가득한 방에서 아이는 상상의 나래를 활짝 폈다. 그 일은 지금까지 이어져 어딜 가더라도 반드시 책 몇 권은 챙겨서 집을 나선다.  

 

일인당 1년 독서량을 따지면 대한민국은 부끄러울 만큼 그 수치가 낮다. 어른의 경우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이가 상당수다. 아이들에게 책 읽으라고 말하기 민망한 수준인 것이다.

 

자녀의 독서습관은 부모가 만든다

 

이제 곧 가을. 가을은 예로부터 독서의 계절이다.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 따로 있을까만은 가을은 사색에 빠질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계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학소녀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일은 이젠 추억에 불과하다. 

 

아이들과 서점 순례를 하기에 좋은 계절인 가을.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책방으로 가 각자 읽고 싶은 책 한 권씩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걸음이 아름다워 보이는 계절이 가을이다.

 

책은 부제를 '자녀 독서습관은 부모로부터 시작된다'로 정했다. 맞는 말이다. 시간만 나면 화투패를 드는 가정에서 아이가 배울 수 있는 일은 화투를 잘 섞고 만지는 일 뿐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부모를 둔 아이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책을 읽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책을 읽는 것도 나름의 방법이 있다. 독서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그 방법에 대해서는 책 <우리 아이 독서왕으로 만드는 7가지 방법>이 잘 설명하고 있다. 어른들이 간과하고 있는 내용들이라 새겨둘만 하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서재에 들어가서 오래도록 나오지 않자 호기심이 많은 사르트르가 물었다.

"할아버지 뭐하세요?"

할아버지는 어린 사르트르를 보며 웃으며 대답했다.

"친구의 얘기를 듣고 있었지."

사르트르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친구가 어디 있어요? 여기엔 할아버지와 저밖에 없는데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높이 쌓여 있는 책 더미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곳에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데, 할아버지 친구들은 모두 저기 보이는 책속에 있단다."

- 본문 중에서

 

그때부터 사르트르는 할아버지의 서재에서 책 읽기에 빠졌다고 이 책은 전한다. 결국 프랑스 당대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작자로 실존주의 문학을 창시한 사르트르는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대문호가 된 것이었다.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읽기 보다는 부모가 아이들 몰래 읽어야 할 책에 속한다. 그런 다음 아이에게 적용해 보는 것이 좋다. 깊어가는 이 가을, 게임에 빠진 아이를 데리고 서점을 순례 하면서 아이를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 책 읽는 손. 아름다운 손
ⓒ 강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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