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는 가리왕산 등 정선지역 높은 산 깊은 계곡에서 나는 참나물, 곰취,
드릅, 냉이, 달래, 씀박이 등 봄 내음으로 진동한다. 지난 66년 개설된
정선 5일장은 산채와 기차여행 그리고 옛 장을 테마로 새로 태어난 전국
으뜸 관광상품이 됐다.
평범한 시골장에 불과했던 정선 5일장은 지난 99년 3월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정선장을 돌아보는 ‘정선 5일장 관광열차’가 운행되면서 석탄산업
사양화로 침체된 정선지역 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장터의 난전도 늘기 시작했고 정선읍을
중심으로 정선지역 전체에 활기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정선군은 이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정선 5일장터와 아우라지, 화암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테마관광지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들녘이 한해의 결실로 풍성해지는 가을이 오면 정선 5일장도 가을걷이로
한층 풍요로워 진다. 푸르고 맑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장터는 산초, 신배,
황기, 더덕, 골뱅이, 감자, 머루, 다래 등 오색의 결실로 가득찬다.
매월 끝자리가 2와 7인 날에 열리는 정선5일장의 또다른 매력은 대장간의
농기구, 검정 고무신, 짚신, 골동품 등 그저 구경만해도 즐겁다는 점이다. 부엌칼, 괭이, 문고리 등 대장간에서 두드려 만든 것에서부터 화로, 절구,
무쇠솥, 풍로 등 골동품은 물론 각종 전자제품, 장난감, 과자, 사탕 등 없는
것이 없다.
여기에 정선아리랑, 화암관광지, 조양강 등 인근 관광지를 돌아 볼 수 있는
연계 관광상품도 마련돼 있다. 이번 봄 아이들과 함께 열차를 타고 향수
가득한 정선 5일장으로 향하면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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