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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영의 藥說

약용식물관리사인 최승영의 건강이야기,산골이야기,좋은시와좋은 글들을 모았습니다

새 - 김지하
제목 새 - 김지하
작성자 최승영 (ip:)
  • 작성일 2009-02-08 02:55:25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228
  • 평점 0점
 

 

 

 

 


저 청청한 하늘
저 흰 구름 저 눈부신 산맥
왜 날 울리나
날으는 새여
묶인 이 가슴

 

밤새워 물어뜯어도
닿지 않는 밑바닥 마지막 살의 그리움이여
피만이 흐르네
더운 여름날의 썩은 피

 

땅을 기는 육신이 너를 우러러
낮이면 낮 그여 한 번은
울 줄 아는 이 서러운 눈도 아예
시뻘건 몸둥아리 몸부림 함께
함께 답새라
아 끝없이 새하얀 사슬 소리여 새여
죽어 너 되는 날의 길고 아득함이여

 

낮이 밝을수록 침침해 가는
넋 속의 저 짧은
여위어가는 저 짧은 볕발을 스쳐
떠나가는 새

 

청청한 하늘 끝
푸르른 저 산맥 너머 떠나가는 새
왜 날 울리나
덧없는 가없는 저 눈부신 구름
아아 묶인 이 가슴.

 

/ 김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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