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이 넘도록 연락이 두절되었던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 너 벌나무같은거 파냐"
초등학교 동창 카페에서 어떤 친구가 말해주었단다.
(초등학교는 나하고 다르다. 중학교 부터 동창이 되었다.)
술많이 먹는 사람한테는 벌나무가 특효라고 했다나.
근데 그걸 승영이가 정선에서 팔고 있다고.
" 야, 너 벌나무팔면서 노나무같은거 파는거는 아니지?"
사람을 뭘로 보고. ㅠㅠ
유머감각이 풍부해서 늘 우리를 웃겨주었던 그 친구가 말한다.
" 그럼, 음... 우선 샘풀 좀 보내봐라. 여기 술많이 먹는 사람들 진짜 많다."
술을 좋아하던 친구와 얽힌 추억을 생각하면서 벌나무엑기스를 만들었다.
나에게는 벌나무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모른다.
집세를 내게 해주고 대학생이 된 딸애의 등록금과 하숙비를 대주고
십수년 동안 연락도 되지않던 친구도 다시 맺어주니 정말 고마운 벌나무다.
안고자도 시원잖을 요놈의 벌나무에다 내일은 물이라도 꼭 줘야지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