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board


현재 위치

  1. 게시판
  2. 일반 게시판

일반 게시판

DLATL

비시즌 훈련은 어느 팀이나 힘들어
제목 비시즌 훈련은 어느 팀이나 힘들어
작성자 bjkn9lk (ip:)
  • 작성일 2020-11-28 18:06:47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0
  • 평점 0점
한국과 보통 인연은 아닌 듯하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아니 세 번이나 버림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 그가 생각났다. 또 다른 팀이 그를 불렀다. OK금융그룹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펠리페 이야기이다. 묵직한 매력을 지닌 사나이는 어느덧 V-리그에서만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첫 시즌을 제외하면 이후에는 모두 대체 선수 합류다. 이제는 V-리그 외국인 역사에 빼놓을 수 없을 선수가 된 펠리페를 용인 OK금융그룹 연습체육관에서 만났다. 얘기를 나눌수록 매력에 빠져든다. 펠리페가 쓰는 ‘코리아 라이프’는 어떨까. “비시즌 훈련은 어느 팀이나 힘들어” 펠리페가 다시 한번 한국 V-리그 코트에 섰다. 어느덧 V-리그에 네 시즌 연속 입학 도장을 찍었다. 그중 2020-2021시즌 포함 최근 세 시즌은 모두 대체선수였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들과 비교하면 시즌 준비가 늦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19로 훈련에 합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에 플러스 알파가 붙었다. 다시 V-리그로 돌아온 펠리페는 기회를 받았다는 점에 감사했다. 펠리페는 “우선 다시 한국에 돌아와 행복하다. 앞선 세 시즌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것들, 경기에서 보여준 것들이 인정받고 증명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팀에서 믿어주는 것 같아 더 기쁘다. OK금융그룹으로 오게 돼 좋고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 팀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펠리페는 네 시즌 연속으로 V-리그에 오면서 모두 다른 팀 소속으로 뛰었다. 같은 리그 내 팀이라고 해도 준비 과정에는 차이가 있을 만하다. 네 번의 비시즌을 겪은 펠리페는 생각보다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고 돌아봤다. “대체선수로 온 지난 두 시즌은 한국에 늦게 도착했죠. 팀에 적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한국에서 첫 시즌을 보낸 한국전력에서는 비시즌 준비 기간을 처음부터 함께했어요. 당시 기억으로는 크게 특이점이라고 할 부분은 없었어요. 한국 배구는 항상 미국농구중계
비시즌 훈련 기간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죠. 훈련이 힘들어요. 그런 면은 어느 팀을 가도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펠리페가 국내 팀들 사이에서 느꼈다는 공통점은 동시에 해외 리그와 차이점이기도 했다. 펠리페는 비시즌 훈련 기간 초반부 훈련과 휴식 등에서 한국과 해외 리그 차이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우선 다른 리그와 한국 리그 차이점이라면, 러닝을 다른 리그는 한국보다 적게 하죠. 그리고 시간 활용에서도 다른 면이 있어요. 한국이나 다른 곳이나 모두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 볼 훈련을 하는 건 비슷해요. 다만 해외에서는 비시즌 준비 기간에 막 들어갈 때 비치발리볼처럼 모래에서 할 수 있는 걸 먼저 해요. 거기에 적응하고 부상 예방을 한 다음에 시작하는 부분이 있어요. 브라질에서도 휴식을 많이 취하는 쪽으로 하다가 준비 기간에 들어가는데 한국은 그런 시간이 좀 짧은 것 같아요.” 네 번째 V-리그를 준비하는 펠리페는 32살, 베테랑 반열에 접어들었다. V-리그 경력이 쌓인 만큼 다른 국내 베테랑과 함께 팀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도 해줘야 한다. 실제로 OK금융그룹에서는 진상헌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펠리페는 시간의 흐름이 가져다준 ‘베테랑’ 칭호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이를 위해 행동할 준비를 이미 마친 것처럼 보였다. 물론 베테랑으로서 마음가짐을 이야기하고 “아, 나이는 팀 내에서 베테랑 축이지만 아직 어리다고 생각한다”라는 재치있는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제가 베테랑이 됐다는 사실은 기분이 좋아요. 제가 그간 배우고 익힌 것들, 제가 가지고 있는 걸 어린 선수들과 공유할 수도 있잖아요. 제가 어렸을 때 다른 선배들이 도와준 것처럼, 중요한 순간이 왔을 때 제가 선배가 돼서 어린 선수들에게 제 경험을 공유하는 등 도와줄 부분이 많아진 것 같아 좋아요.” “제가 맡은 역할이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공격수로서 흐름을 끊어줘야 할 때 해줘야 하는 것도 제 역할이죠. 그런 게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은 제가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봐요. 예전과 비교하면 그렇게 어렵진 않으리라 생각해요.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해야죠.” 새 팀 적응도 그리 어렵진 않다고 한다. 일찍이 몇 차례 대결을 펼치며 얼굴을 익힌 선수도 많고 워낙 리그 분위기, 국내 팀 분위기가 어떤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와중에 송명근은 1년 전 인터뷰에 이어 다시 한번 ‘우수 외국인 도우미’로 언급됐다(<더스파이크> 2019년 11월호 인터뷰 당시, 레오도 송명근이 커뮤니케이션이 제일 잘 되는 동료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새 사령탑, 석진욱 감독에게도 여러 조언을 받고 있다고 한다. “워낙 한국에서 보낸 미국농구분석
시간이 오래돼서 선수들은 대부분 알아요. 그래서 적응에는 큰 문제 없죠. 지금 시점에는 다른 팀원과 함께 얼마나 화합하느냐가 중요하죠. 적응 자체에는 전혀 문제없습니다.” “잘해주는 건 모든 선수가 잘해줘요. 그래도 잘 챙겨주는 선수 한 명을 뽑자면 송명근 선수입니다. 영어를 조금 해서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고 가끔 코트 위에서 통역해줄 때도 있어요. 조언도 많이 해주죠. 송명근 선수가 그래도 가장 가깝게 지내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적응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니 너무 급하게 하지 말고 시간을 갖자고 하세요. 공격 타이밍은 지금 스텝을 시작하는 지점보다 한 발짝 뒤에서 출발해서 때리고 공을 올라타면서 때려야 한다고요. 급하게 팀에 적응하려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가자고 하세요.” ‘꿈의 무대’ 한국으로의 여정 ‘전문 대체선수’보단 ‘장수 외국인 선수’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펠리페는 V-리그 역대 최초로 네 시즌 연속으로 뛴 프리미어리그중계
외국인 선수가 됐다. 남자부 기준 합쳐서 네 시즌을 뛴 외국인 선수는 있었지만 네 시즌을 연속으로 소화한 선수는 없었다. 2020-2021시즌 포함 최근 세 시즌 모두 드래프트에서 곧장 선택받은 게 아닌 대체선수로 합류한 것이지만 계속해서 기회를 받고 온전히 시즌을 소화한다는 것만으로도 높게 평가할 만하다. 후술하겠지만, V-리그 감독들이 대체선수가 필요할 때마다 펠리페를 1순위로 찾는 데도 이유가 있다. 펠리페도 자기가 처음 한국 땅을 밟은 2017년만 하더라도 이렇게 오랜 시간 뛰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것도 네 시즌 모두 다른 팀에서 말이다. V-리그뿐만 아니라 같은 리그에서 매 시즌 다른 팀에서 뛰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 프로 선수에게 흔하지도 않고, 힘들만도 한 상황이지만 펠리페는 이런 환경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에게는 이런 점 역시 ‘도전’이고 자신이 이겨낼 요소였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수정 취소

/ byte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